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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cambridge.org/core/books/theft-of-history/0C3D5786889D40D05F7AD53101A01996

the theft of history/le vol de l'histoire '역사의 도둑질'

사회학에서 역사학으로 넘어오면서 지도교수의 권유로 읽게 된 책. 좁은 시각에서만 보던 Modernity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책. 역사의 두 축인 시간과 공간이 어떻게 유럽중심적으로 치우쳐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책. 영국 인류학자 Jack Goody의 저서로

헤겔, 막스, 베버, 칸트, 몽테스키외할 것 없이 서양의 정치적, 경제적 우월성을 강조하기위해 동양을 페티시화 해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몇몇' 학생/학자들도 이와같은 '중심'(-centrique)사관을 무의식중에 내재화하는것 같다. 마치 문화의 우월성이 존재하는것 처럼 자본주의(Capitalisme)를 프로텐트탄티즘의 전유물로, 민주주의(démocratie)를 프랑스 혁명의 결과로  치부하는 근대성(Modernity)은 쉽게 진화론적 성격을  띄곤한다. 근대사회는 지향점 또는 이상향이 아니고 단순히 현대(contemporain)를 지칭하는 표현일 뿐이다. 

 

며칠 전 '프랑스의 한 동네는 문화적 수준이 높아서 오페라를 아직도 독어자막으로 본다'던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다. 문화라는 재화가 향유 이전에 전유의 대상이라는거지. 

 

흔히 말하는 '원시부족사회'의 생활상도 Modernity의 적극적 단면이며 참여자/행위자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근대성은 현재진행형이고 동시다발적이며 무엇보다 추상적인 과정(processus)으로 이해되어야한다. 세상에 라깡(Lacan), 부르디외(Bourdieu), 브로델(Braduel)과 같은 '유명한' 학자만 사유하는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말리 여성들이 옷만들때 쓰는 도구, 프랑스 남부에서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