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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3일, 내 친구 lemtosh를 잃어버렸다. 슈퍼에서.

한참 하루에 9시간씩 웨이터로 일할 때라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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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는건 항상 어렵다, 사람을 잃어도, 애정이 담긴 물건을 잃어버려도 항상 어렵다. 애정의 대상은 사라졌어도 흔적은 남아있다.

지난 겨울 한국에서 가벼우면서도 재밌는 책을 하나 발견했다. 


저자는 본인의 임상을 바탕으로 상실과 애착에 관해 얘기한다.

사실, 임상은 분석가(치료자)-내담자(환자)간의 유대를 기반으로 한 만큼 기간도 오래 걸릴뿐 아니라 복잡해 쉽게 임상의 케이스를 이야기하긴 어렵다. 물론 저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분석가(analyste)라기 보단 치료자(thérapeute)에 가까우니 감안해야하겠지.

여러가지 임상의 경험을 조각 조각 오려붙여 가볍지만 진중하다. 멋있는 분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애착과 집착을 만든다. 상실의 두려움과 불안(angoisse)을 받아들일때 흔히 말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거겠지.

우린 모두 '다 자란 미숙아(grand prématuré)'일지도 모른다. 



 


이수련 “잘 잃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 펴내 
사랑의 관계에만 매달리면 내 존재는 점점 비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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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서라기보다는 인문서에 더 가까운데 부모, 선생들이 읽어줘도 좋겠지만 사실 젊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젊은이들이 어른에게 기대할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 (2017.10.13)


도서 검색대에 ‘애착’을 입력하면 2천 400여 종의 책이 뜬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 ‘애착’은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를 뜻한다. 애착육아는 필수 불가결의 선택이라 여겼는데, “어떻게 엄마의 사랑을 잃어야 하는가”를 부제로 넣은 책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가제는 ‘애착육아에 반대한다’였다. 정신분석학 박사인 저자 이수련은 “애착은 깨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한다. 현대는 분명 모든 것에서 풍요로워졌다. 그런데 왜 괴로움을 겪는 아이들은 늘어만 갈까. 부모가 아이의 손을 놓는 시기가 지나치게 늦어졌기 때문은 아닐까? “아이의 성장은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다.

 

이수련 저자는 파리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석사, 렌느2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및 아동청소년 임상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파리7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의 여러 아동청소년병원, 메디컬심리센터에서 일했고 현재 고신의대 ‘인문사회의학 행동과학 연구소’ 객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스아동청소년상담센터에서 정신분석 임상을 실천하고 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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